2009년 10월 22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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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도이고 엔지니어로 굴곡(?)많은 직업사를 가진 삼촌이 나의 고민을 듣고는

'서른다섯까지 뭐 만지거나, 나서거나, 가질 생각은 하덜 마라.'

전화를 하고 나서 벌초를 한다고 다시 삼촌을 만났지만

삼촌은 나에게 어떠한 말도 해주지 않았다.

이것은 대가리가 다 여물은 나를 위한 배려였다.

알아서 해야겠다고 마음먹을수록 가슴이 뛰고 눈에 힘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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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의 나로 다시 돌아가려고 마음먹었다.

당시 달력을 클릭해서 본다. 뭐했나....

정말 저 많은 일정들을 빼곡히 기록해 놓은걸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난다.

지금은 업무 이외에 캘린더는 널널하다.

나는 지금 놀고 있다. 펑펑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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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재미삼아 본 한국어능력시험의 결과를 확인했다.

창의성과 이해력이 초딩수준으로 나오고

나머지는 그저 그렇다.

평균은 '고등교육을 마친 일반인'등급.

잘 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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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를 안건 작년 4월 즈음에 소셜 네트워킹에 관한 포스트를 읽을 때였다.

여러가지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트위터였다.

당시엔 '이건 뭐 일기장인가...'

지금은 누구나 자신의 일상을 간단하게 공유한다.

요즘은 팔로워가 많아져 재미가 쏠쏠하다.

트위터 때문인지 요샌 아이폰도 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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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고기를 구워먹으러 주말에 집에 갈려고 맘먹었는데...

결혼식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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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야구점퍼에 청바지, 운동화

동생은 분홍색 원피스

어머니는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정장바지

아버지는 경찰근무복이었다.


소방서 맞은편 한국통신 근처에 2층에

돈가스를 파는집이였는데

제일 싼걸 고르면

어머니가 개중 괜찮은 걸로 바꿔주는 패턴이었다.

(비싼거 먹으면 자주 못 올거 같았음)


지금 그 장면이 자꾸 생각난다.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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